日라디오프레스 “김정일 후계자 2005년 발표”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8시 51분


코멘트
북한 노동신문이 노동당 창립 60주년이 되는 2005년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고 북한뉴스 전문청취기관인 일본 라디오프레스가 10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61세다.

라디오프레스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노동당 창립 58주년 기념일을 맞아 게재한 사설에서 “당 창건 60주년은 김정일 동지의 당 건설 업적을 대를 이어 물려받아 빛내고, 혁명 수뇌부의 주위를 굳건히 단결시켜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기개를 전 세계에 과시하는 축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디오프레스는 최근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2005년 중 후계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북한 관측통들은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의 전처 소생인 정남(32)과 두 번째 부인 고영희(高英姬)의 소생인 정철(22) 정운(20)간에 후계 구도를 둘러싼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 왔다.

한편 지난달 9일 북한정권 창립(9·9절) 기념행사를 끝으로 한 달째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김 위원장은 일련의 노동당 창립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