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선거]대의원 50%나 물갈이

  • 입력 2003년 8월 4일 19시 14분


북한은 3일 실시된 임기 5년의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해 총 687명을 선출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선거위원회는 선거 결과와 관련한 ‘보도’를 통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 도 및 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2만6650명을 각각 뽑았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은 제10기(98년 7월), 제9기(90년 4월) 때와 같은 숫자다.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수는 99년 3월 선거 때 2만9442명보다 2792명이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 결과, 기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중 50%에 달하는 인물이 바뀌었다. 노동당의 경우 정치국과 비서국의 주요 인물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10기 대의원이었던 최영림 중앙검찰소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74)이 빠졌다. 내각에선 손종호 채취공업상과 김창식 전 농업상, 김창주 전 부총리 등이 탈락했다.

군부의 경우 차수들인 박기서 이하일 최인덕 전재선이 빠졌다. 대남 분야에서는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수석대표)인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와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승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이 새로 선출됐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