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北 선제공격대상서 빼달라 부시에 촉구할듯"

  • 입력 2003년 5월 12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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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을 미국의 선제공격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9일 청와대에서 워싱턴 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선제공격) 정책이 나오게 된 분위기와 상황을 잘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한반도의 상황이 이 원칙을 처음부터 적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부시 대통령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의 평화적 해결 원칙이 언제라도 바뀔지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일부 한국인들이 있다”면서 “정상회담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 (이들을 안심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과의 무력충돌은 생각만 해도 우리에게 재앙(calamity)”이라며 “가능하다면 우리는 북한이 스스로를 개혁하고, 외부 세계에 문을 열도록 유도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우리는 가능한 재앙에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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