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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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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구(車榮九)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미측이 실무 차원에서 용산 기지와 미 2사단을 포함한 다른 미군 기지를 이전하기 위해 오산과 평택 지역에 부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해 왔고 이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 실장은 미측이 요청한 부지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다른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약 500만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실장은 “북핵 사태 등 현 안보 상황에서 미 2사단을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달 초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1차 회의 때 미측에 그 같은 우려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용산 기지를 가능한 한 빨리 옮긴다는 것 이외에 미 2사단의 이전에 대해 양국간에 어떤 내용도 합의된 바 없으며 중장기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10월경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때보다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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