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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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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주류 중심의 ‘헤쳐모여식’ 신당 추진은 민주당내 동교동계와의 결별을 불사하면서 한나라당내 진보성향 의원들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게 당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고위당직자는 “최근 여권이 추진 중인 개혁신당의 지지도가 부산과 전남 일대를 제외하고는 기존 정당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정치권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동력삼아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도권 중심 신주류와 호남세력간의 분란이 증폭되면서 내년 총선 때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의 한 재선의원은 “청와대가 공략 1호로 삼는 부산에서도 민주당 조직이 기존 동교동계와 신주류 인사들의 파워게임으로 사분오열되어 있는 상태”라며 “여권의 내분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어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이 정계개편의 표적으로 삼는 한나라당내 진보성향 의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민주당의 신당 논의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정치권의 개혁 핵심세력들이 헤쳐 모여야 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영춘(金榮春) 의원은 “신당은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지역주의를 깨는 대의명분을 실현할 수 있는 당이 돼야 하는데 현재 신당 추진세력은 명분에 집착해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다”며 “개인적으론 당내 개혁에 더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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