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선자 인터뷰]충남 공주시장 오영희

  • 입력 2003년 4월 25일 0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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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시민의 위대한 승리로 돌리고 싶습니다.”

24일 실시된 충남 공주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오영희(吳英姬·56·사진) 당선자는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남편 윤완중(尹完重) 전 시장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남편의 명예를 회복시켜 준 공주 시민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남편이 그려놓은 밑그림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씨의 남편인 윤 전 시장은 1971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 6전7기 끝에 지난해 공주시장에 당선됐으나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물의가 일자 4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오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에 있었던 갈등을 화합과 사랑으로 승화시켜 공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특히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을 어루만지고 3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체험을 살려 섬세한 시정을 펴나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 당선자는 “앞으로 학연과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대로 평가받는 인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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