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1급간부들 줄줄이 퇴직 대폭인사

  • 입력 2003년 3월 18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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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행정자치부 1급 간부들 대부분이 명예퇴직 신청과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행자부의 1급 이하 인사가 검찰과 같이 대폭 물갈이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5일 1급인 김지순(金之淳)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문덕형(文德炯) 제2건국위 기획운영실장 등 1급 간부 9명도 명예퇴직 신청을 하거나 사표를 제출했으며 다른 1급 간부도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행정자치부내 1급 직위는 차관보, 기획관리실장,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소청심사위원(4명), 고충처리위원(3명),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 제2건국위 기획운영실장 등 12자리이며 최근 차관 인사후 차관보는 공석으로 돼있다.

1급 간부들의 잇따른 사표제출에 대해 행자부내에서는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장관이 13일 "조직의 피를 돌게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분들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데…"라며 물갈이 인사 의지를 표명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김주현(金住炫)차관은 "후배들을 위해 1급 간부들이 용퇴한 것이지 퇴직을 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24일로 예정된 청와대 업무보고 이전에 1급을 포함해 2급 국장 일부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인사에 있어서 기수파괴, 서열파괴 등이 대세인 만큼 행자부 인사도 이에 따라 적극적인 인물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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