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라크戰 비전투병 파견 검토

  • 입력 2003년 3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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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미국의 요청에 따라 비전투병 파견 및 인도적 지원, 전쟁 종료시 재건 복구사업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나종일(羅鍾一)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개전을 앞두고 지지의사 표명, 의료지원, 난민처리 등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고 송경희(宋敬熙)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전투병 파병보다는 주로 비전투병 파견 및 인도적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은 한미동맹 정신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라크에 대해 군사조치를 취할 경우 지원분야 검토를 요청해 왔고 한미 양국간에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정부는 가용자원 및 재원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90, 91년 걸프전 당시 총 5억달러의 지원금을 분담했으며 공군 수송지원단(C-130 수송기 5대, 승무원 50명)과 육군 의료지원단(154명)을 현지에 파견했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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