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추적艦 北인근 배치…워싱턴포스트 보도

  • 입력 2003년 2월 28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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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감시하기 위한 특별정찰기를 비롯해 잠수함의 미사일 발사를 유도할 수 있는 E6B 비행기, 레이더로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미사일 추적함정 ‘인빈서블’호 등을 북한 인근에 배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최근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따라 계획적이든 우발적이든 양국이 무력충돌을 빚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북핵 문제를 둘러싼 최근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따라 계획적이든 우발적이든 양국이 무력 충돌을 빚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28일 서울발 기사로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아시아와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내다보면서 “북한이 그동안 구사해온 거친 수사(修辭)를 통상적이지 않은 군사적 행동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자멸을 초래할 대규모 선제공격을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 정권은 변덕스럽고 의심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며, 특히 고조되는 이 지역의 긴장이 과격한 북한 군부 지도자들로 하여금 독자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 위험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을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군부 강경파에 더 많은 재량권을 줄 수밖에 없게 됐으며, 최근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미그기 침범 등은 군사 도발로 미국을 떠보려는 군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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