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DJ…국무회의 첫 불참

  • 입력 2003년 2월 11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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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국무회의를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가 대신 주재토록 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장석일(張錫一) 대통령 주치의는 “김 대통령이 전날 밤 잠을 제대로 못 잔 것 같다. 그러나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이 임기 말 국정 마무리 차원에서 10일 하루만 해도 전직 장차관 오찬, 민주당 전현직 대표 만찬, 일본 사민당 및 민주당 대표단 접견 등으로 빡빡하게 일정을 잡은 탓에 매우 피곤해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이 2235억원 대북 비밀송금 문제로 심기가 불편해 잠을 이루지 못한 것 같다는 관측도 나왔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고위대표를 면담하는 일정을 포함해 나머지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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