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前총재 일본 방문 "살짝 다녀오려했는데…"

  • 입력 2003년 1월 15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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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부인 한인옥 여사가 15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 환송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부인 한인옥 여사가 15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 환송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15일 일본 방문을 위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 전 총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청원(徐淸源) 대표,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이규택(李揆澤) 총무,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의원 40여명, 전직 특보들과 사무처 직원 50여명, 창사랑 회원 100여명 등 모두 200여명이 배웅을 나왔다.

이 전 총재는 오전 10시 50분경 공항 주차장에 도착, 환송 나온 창사랑 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창사랑 회원들은 “이회창, 사랑해, 돌아와”를 연호했고 여성 회원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귀빈실로 자리를 옮긴 이 전 총재는 “살짝 나갔다 오려고 했다. 잠시 다녀오는 것이어서 안 나오시게 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송구스럽다”는 인사말 외에는 출국직전까지 별말이 없었다.

이 전 총재는 도쿄(東京)와 지방휴양지에서 열흘 정도 머물다 귀국할 예정이며 내달 중순쯤 미국으로 출국해 수개월 또는 1년 정도 장기 체류하며 대학에서 연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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