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보 "부시-김정일 만나겠다"

  • 입력 2002년 12월 4일 19시 32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당선되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 동맹관계를 다지고 북한 핵문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당선되면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을 만나 핵무기 포기를 강력하게 권고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방침에 대해 다소 우려하지만, 그의 이러한 방침이 북한의 핵 포기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고 이를 요구한다”며 “한미관계는 이전보다 더 상호협력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가야 한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포함해 종전의 관계가 지속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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