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건 대표 北에 경고 "北, 유엔司 계속 배제땐 남북교류 차질"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9시 06분


판문점 주한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회담의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미군 소장은 28일 “북측이 군사분계선(MDL) 월선 문제와 관련해 유엔사의 승인을 계속 배제한다면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교류 협력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서 MDL 통과는 반드시 유엔사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MDL을 넘기 위해선 버스 운전사라도 유엔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내주중 각각의 지뢰 제거 작업을 끝내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철도 도로 연결 작업이 시작될 때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남북 교류협력도 제대로 추진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은 27일 남측에 보낸 전화 통지문을 통해 지뢰제거 작업 재개를 알리면서 “MDL 통과 절차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남측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뢰제거 작업이 끝난 뒤 철도 도로 연결 공사와 차량 운행때 발생될 것으로 예견되는 MDL 통과 문제에 대비해 유엔사측과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28일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공사 구간의 비무장지대(DMZ)내 잔여 구간에 대한 지뢰제거 작업을 재개했다. 중단 3주만에 재개된 지뢰제거 작업은 당초 일정보다 열흘 정도 늦춰진 내달 10일경 완료될 예정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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