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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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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총리는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청암회 송년모임 인사말을 통해 “민주화는 권력을 잡은 수단이었지 국민을 위한 운동이 아니었음을 두 대(代)에 걸쳐 명확히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총리의 아호인 청암(靑巖)을 따서 지은 청암회에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6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날 모임에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용환(金龍煥) 이양희(李良熙) 이재선(李在善) 의원,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전 총리는 “(내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했는데 그 뒤 이 정권이 나라를 어떻게 해 놓았느냐”며 현 정권을 비판한 뒤 “또다시 혼란이 조장되면 구제불능이 된다. 이번에는 현명한 판단으로 선택해야 한다”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신국환 장관은 현직 장관 신분으로 이번 모임에 참석해 7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만찬에 참석했다가 물의를 빚은 데 이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