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선거공조 협의키로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16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후보단일화가 된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정치개혁을 위한 정책조율과 선거공조를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합의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법률적 검토를 거쳐 28일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최종 결정하자”며 결론은 유보했다.

노 후보는 회동에서 “정 후보가 역사적 결단을 내렸다”며 단일화 승복에 감사를 표시하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우리 두 사람이 함께 합쳐서 새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라며 대선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정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정치”라며 “새 정치를 하는 것이 더 큰 패러다임이며 여기에는 정권 재창출도 포함되는 만큼 노 후보가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통합21은 이날 합의에 따라 민창기(閔昌基) 홍보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선거공조팀과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책공조팀을 구성해 민주당측과 구체적인 공조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에 들어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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