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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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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쟁점 부상〓여론 조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TV토론을 언제 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부상했다. 만약 당초 일정대로 여론조사 시점을 25일쯤으로 잡을 경우에는 최소한 23일까지 TV토론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의 ‘속전속결’식 진행이 불가피하다.
TV토론 일정뿐 아니라 토론을 어디서 주관할 것인가도 당장 합의를 봐야 한다. 현재로선 두 정당이 주관할 수밖에 없는데 양측이 패널과 사회자 및 질문 내용에 대한 합의도출이 쉽지 않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 양당 일각에서는 아예 중립적인 학회나 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이 오히려 ‘속 편하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다.
여기다 TV 중계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도 논란거리다. 양측은 한 번뿐인 TV 토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토론 방송시간대를 황금시간대로 잡기를 원하지만 방송사가 어느 정도 협조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역(逆)선택’ 막을 수 있나〓국민통합 21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자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지지한다”고 거짓 응답하는 이른바 ‘역선택’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20일 “협상과정에서 (역선택을 차단할)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이 후보가 그동안 35%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해 온 만큼 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20% 정도로 ‘현저하게 낮게’ 나온다면 조사 자체를 제외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역선택을 걸러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우선 이 후보 지지율이 몇 %가 나왔을 때 역선택이 발생했다고 판단할지가 어려운 판단이기 때문이다.
코리아리서치 김덕영(金德榮) 대표는 “‘이상 답변’을 걸러내는 방법은 이론상으론 가능하지만 1%포인트 차로 경쟁하는 두 당이 질문 내용과 버릴 조사자료에 대해 제대로 합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