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동해-경의선 연결공사 26일부터 공동측량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11분


남북은 20일 금강산에서 사흘간의 제1차 남북해운협력실무접촉회의를 마무리짓고 양측간의 해상 항로를 ‘민족 내부 항로’로 인정해 △항로대(航路帶) 지정 및 운영 △해상 재난시 상호 협력 △선박의 통신 보장 △해사 당국간 협의체 구성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족 내부 항로는 일반 항로와 달리 외국선박은 취항할 수 없고 오직 남북한의 민간 선박만이 항해할 수 있다”며 “이는 해운 수입의 외국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서 남북 해상 항로의 첫 개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달 중 금강산에서 2차 실무 접촉을 갖고 주요 사안들에 대해 협의한 뒤 남북 당국간 해운 합의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남북은 또 해운협력회의와 함께 열린 철도 및 도로 연결 실무협의회에서 동해선은 26일과 27일, 경의선은 29일과 30일 공동 측량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남북은 특히 동해선 임시도로 개통은 이미 합의된 일정대로 내달 초에 끝내기로 재확인하는 한편 공동측량작업을 전후해 구체적인 개통일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임시도로 개통에 따른 남북간 차량의 운행방법과 절차를 관리하는 차량 운행사무소를 군사분계선(MDL) 가장 가까운 곳에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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