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강성구의원 탈당의 변

  • 입력 2002년 11월 2일 01시 29분


1일 민주당을 탈당한 김명섭(金明燮) 강성구(姜成求) 의원은 각각 “국민에게 몇 번이나 탈당한다고 약속했는데 자꾸 늦춰져 결행하게 됐다” “일단 저질러야 따라올 것 같아 탈당했다. 먼저 저질러야 기폭제가 되지 않겠느냐”며 ‘선(先) 탈당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향후 진로에 대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한 뒤, 일각에서의 ‘한나라당행설’에 대해 “그건 아니다.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및 후보단일화가 잘 되겠느냐”는 물음에는 “그게 고민이긴 한데…”라며 “일단 해본 뒤 잘 안 되면 그때 가서 진로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탈당 이후의 진로에 대해 “국회 일정이 끝날 때까지는 가만히 있을 것”이라며 “일단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해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며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 “명분은 단일화이지만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말해 ‘제3의 길’도 모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