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각료회담 9월 재개 추진…1일 정상회담서 논의

  • 입력 2002년 6월 28일 18시 47분


정부는 한일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99년 2차 회의를 연 이후 중단된 한일각료간담회를 9월경 재개하는 등 양국 고위급 대화채널을 복원키로 방침을 정하고, 일본과 이 문제에 대한 협의에 나설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월드컵 결승전 및 폐막식 참석차 30일 일본을 방문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갖게 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주최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양국간에 우호협력 분위기가 고양되면서 한일관계 복원 및 개선의 필요성이 양국 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일각료간담회는 한일관계의 기본을 설정한 ‘21세기 새로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98년 10월)의 합의사항 중 하나로 98년 11월과 99년 10월에 1, 2차 회의가 열렸으나 지난해 3월 열릴 예정이었던 3차 회의는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으로 무산됐다.

한편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조성된 축구 붐을 이어가기 위해 양국 프로축구팀의 교환경기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기간 중 한시적으로 실시한 단기체류 한국인에 대한 일본 입국비자면제 조치를 영구화하기 위해 조만간 일본측과 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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