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강산댐 3일 방류

  • 입력 2002년 6월 3일 19시 13분


북한이 당초 예고한대로 3일 오전 북한강 상류의 금강산댐 물을 하류로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강산댐 물 방류는 이날 오전 11시14분경 휴전선 인근 한국군 초소에서 최초로 목격됐으며 이 물은 4시간 만인 오후 3시경 평화의 댐에 도달했다.

수자원공사와 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류량을 확인할 수 없지만 폭 60∼98m가량 되는 북한강 상류의 수위가 평소 0.7m에 불과했으나 방류 이후 3.1m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평상시 평화의 댐 수위는 해발 기준 162.5m이나 금강산댐의 물 방류 이후 1.2m가량 높아진 163.7m를 기록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강순주 대리는 “북한에서 방류한 물은 평화의 댐에서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육안으로 목격됐다”며 “방류량은 예상외로 많지 않아 공사 등에는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측은 “평화의 댐이 구조상 물을 자연적으로 배수토록 돼 있어 금강산댐 물을 그대로 방류시키고 있으며 하류의 화천댐과 춘천댐에서도 유입되는 물을 그대로 흘려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한국 정부에 금강산댐의 수위 조절을 위해 이날 물을 방류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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