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노 후보는 지난달 28일 인천 정당연설회에서의 ‘깽판’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깽판이란 말이 그렇게 천박한 단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그런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언어습관에 대해 “나는 막노동도 했고 군대도 사병으로 제대해서 입에 좀 붙은 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도 그동안 몇 가지 ‘튀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스승의 날인 지난달 15일 서울시내 한 여고에서 일일교사를 하면서 ‘오빠부대’를 빗대 ‘빠순이’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30일 강원 춘천시 정당연설회에서는 ‘망나니 같은 인사정책’이라고 비난해 민주당 측의 반발을 샀다.
그는 31일 경북 영주시 정당연설회에선 “DJ 정권이 엉망으로 ‘죽을 쒀 놔’ 나라의 기본틀이 흔들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인기비결을 설명하면서 “말을 딱 부러지게 하니까 인기가 좋다더라”고 말한 바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