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PK승리 회심의 카드 있다”

  • 입력 2002년 4월 19일 18시 26분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9일 부산을 방문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부산과 경남에서 모두 이길 수 있는 ‘회심의 카드’가 준비돼 있다”고 장담했다.

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 “부산시민에게 좋은 미래를 제시할 의욕 있고 참신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문재인(文在寅) 변호사는 가능한 여러 카드 중 하나이며, 최소한 라스트 카드이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과거 부산에서 노 후보와 재야활동을 함께 했다.

노 후보는 이어 “그동안 거론됐던 사람들은 현실안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거론됐던 사람들이란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 고위직을 지낸 K, H씨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남지사 선거에 대해서도 “김혁규(金爀珪) 지사가 지사 자리를 도맡아 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울산시장 선거에 대해선 “나의 소개로 정치에 입문한 송철호(宋哲鎬) 변호사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서기로 해 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 지역에서는 역풍(逆風)이 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의 역풍은 반(反) DJ 바람이었는데, 이미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런 역풍은 불기 어렵다”고 답했다.

부산〓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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