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黨, 민심변화 못읽고 있다"…"盧風 계속될것"

  • 입력 2002년 4월 10일 18시 45분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10일 “당이 변화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은 기성정치권에 식상해서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노풍’이 6월 지방선거를 강타할 경우 한나라당에도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이념논쟁에 대해서도 “이젠 더 이상 국민적 관심사가 될 수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최병렬(崔秉烈) 후보에 대해서는 “영남 출신이라는 점만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나”고 말했으며 이부영(李富榮) 후보에 대해서는 “이율배반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의 대안은 어쩔 수 없이 이회창(李會昌) 후보뿐이지만 진정 변화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회창 후보의 일부 측근들이 ‘백의종군’하지 않고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것은 이 후보의 변화 의지를 퇴색시키는 일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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