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1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신청자의 50% 이상이 자발적 참여보다 조직적으로 동원된 인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일치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국민참여경선의 의미가 유명무실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경선 후보측은 “일부 유력 후보들이 5000∼1만명의 선거인단을 자체 모집해 일괄 접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경선 후보측도 “우리 지지자의 신상기록을 확보하고 있어야 추첨을 통해 선거인단이 확정됐을 때 ‘아군’과 ‘적군’을 구분해 선거전략을 짤 수 있다”며 조직적 동원을 간접 시인했다.
물론 이 지역의 국민선거인단 정원은 378명으로 경쟁률이 100 대 1이 넘을 것이란 점 때문에 조직동원의 위력이 발휘될지는 미지수이나, 국민선거인단의 대표성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