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각 반응…“정치인 배제 중립내각 구성하라”

  • 입력 2002년 1월 27일 18시 13분


금주 중 개각 방침이 27일 알려지자 민주당은 깨끗한 인물의 등용을 주문했고 한나라당은 전면 개각과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히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처신이 바른 인사들이 기용돼 최근의 비리 의혹들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 온 시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일부 시행착오를 시정 보완하는 내각이 들어설 것도 아울러 기대한다”며 “지연 학연 혈연이 작용하지 않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성호 의원은 “대통령이 대북정책과 경제정책은 잘 했지만 인사만큼은 특정지역 편중이나 특정계보의 영향력 행사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측면이 있었다”며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정치인을 배제할 것과 국무총리와 경제팀을 포함한 조각 수준의 대폭 개각을 주문했다.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대통령 주변의 인간관계만을 중시한 인사 때문에 각종 비리가 발생했다”며 “전문성이 있고 중립적이며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일할 수 있는 소신 있는 인사들을 대거 기용함으로써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위기 국면을 미봉하기 위한 무마용 개각이 돼서는 안 되며 사심과 정략을 뛰어넘는 조각 수준의 개각이 돼야 한다”며 “특히 선거관리 부서에는 여야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기용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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