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장쩌민 회담]中, 北에 쌀·석유 무상지원

  • 입력 2001년 9월 5일 00시 45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방문 이틀째인 4일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홍성남(洪成南) 총리를 만나 회담을 갖고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은 남북한의 계속적인 대화와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장 주석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는 남북한 국민의 염원에 따른 것으로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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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쩌민 방북 이모저모]

장 주석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날 저녁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10만명이 출연하는 대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인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을 관람했다고 중앙TV 등 북한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장 주석과 김 위원장이 이날 2차 정상회담을 가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의 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3일 가진 김 위원장과의 1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쌀을 비롯한 식량과 석유, 화학비료 등의 무상지원과 경제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방북단에 포함된 경제 관리들과 군 관리들이 북측과 식량 등 물자 지원 및 경제협력, 군사원조 문제에 대해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며 경제적 지원과 협력의 규모는 최소 수백만달러에서 수천만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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