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최고위원 "너무앞서지 말라"…개혁세력 연대론에 경계

  • 입력 2001년 7월 27일 18시 44분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27일 “2002년 대선과 관련, 한나라당이 조장하는 영남 결집론에 맞서려면 개혁후보가 연대해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며 “그러나 개혁세력 연대가 개혁세력의 왜소화로 귀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공무원수련원에서 가진 국민정치연구회와 한반도재단 합동 하계수련회에서 강연을 통해 “개혁세력은 이상이 아닌 현실적 힘을 함양해 국민과 함께 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첫째 개혁세력의 결집이 필요하고, 둘째 외연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개혁세력 연대론’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관련,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25일 부산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당내 경선승리를 위한 ‘개혁세력 연대론’을 주장했고, 이에 김 최고위원은 26일 “너무 이르지 않은가. 개혁세력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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