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도지부장 회의 발언록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43분


25일 민주당 시도 지부장회의 참석자들은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의 대통령 탄핵소추 검토 발언을 ‘헌정파괴에 의한 정권 탈취 기도’라고 규정했다.

▽김덕규(金德圭) 서울시지부장〓한나라당의 행태는 ‘노적가리에 불지르고 튀밥(싸라기)을 주워 먹으려는’ 작태에 다름 아니다. 이는 무정부상태로 정국을 몰고 가 정권을 탈취하려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전략을 드러낸 것이다. 정권을 탈취하려는 세력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야 할지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윤영호(尹英鎬) 경북도지부장〓한나라당은 오랫동안 여당을 해봐서, 여당의 부담이 무엇이고 여당이 왜 어려운지 잘 안다. 그 약점만 골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한나라당은 나라를 망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원칙대로 하면 나라 망친 한나라당은 해산돼야 할 정당이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어제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가 탄핵 운운한 뒤 공식회의에서 거론하고도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사견이라고 했다. 공식회의 내용을 사담이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공당이 아니라 사당이다.

▽박상규 총장〓어제 한나라당 인천 장외집회에서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해 경제가 이 모양”이라며 경제정책마저 색깔론으로 몰아붙였다. 사회보장정책을 사회주의정책이라고 한다면 선진국은 모두 사회주의라는 얘기인가.

▽이규정(李圭正) 울산시지부장〓어제 대우 전현직 임직원들이 26조원의 재산추징과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안기부 자금을 유용하고, 국세청을 동원해 선거자금을 조달한 집단은 법대로 (처리가) 안 되고 있다. 한나라당 또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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