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외무성 허종(許鍾) 순회대사에게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당국간 대화가 조속히 개최돼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허 대사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회의는 의장성명과 함께 △예방 외교 강화 △의장 역할 강화 △전문가 및 저명인사 명부작성 추진 등을 촉구하는 3개 문서를 채택하고 북한 등 15개국이 낸 ‘연례안보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북한은 이날 안보문제를 다룬 국제회의에 처음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한의 6·15공동선언 이행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과 북-미 전쟁상태의 해소 △일본 군국주의와 재무장에 대한 우려 등을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초 북한 관영 매체들이 신년 공동사설에서 밝힌 대외정책의 방향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 장관은 회의 폐막 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일본 정부가 양국의 미래를 위해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수정에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다나카 외상에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다나카 외상은 이 같은 우리 입장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하노이〓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