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협정 남북이 체결해야"…美 켈리 아태차관보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36분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사진)는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군사용으로 전용된 근거는 없다”며 “그러나 미국은 지원 식량의 군사 전용 여부를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나라당의 손학규(孫鶴圭)의원이 22일 전했다.

손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1일 켈리 차관보와 면담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켈리 차관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올해 북한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협정은 남북한이 먼저 이를 체결하고 미국과 중국이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의원은 켈리 차관보가 북한은 작은 나라지만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 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조만간 북-미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한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을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그것이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손의원은 전했다.

손의원은 주한 미대사로 내정된 토머스 허바드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도 만났다면서 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승인 절차가 끝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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