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데라 위원, 의문사규명 방법 지도하고 출국

  • 입력 2001년 4월 2일 11시 19분


  파즐 란데라 위원
  파즐 란데라 위원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초청으로 지난달 27일 방한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실과 화해위원회(TRC)'의 파즐 란데라 위원(52)이 6일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오후 출국했다.

TRC는 악명높은 인종차별 국가인 남아공 백인정권의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여 국민화합을 이뤄낸 것으로 유명하다.

란데라 위원은 방한기간 동안 의문사규명위와 3차례 워크숍을 갖고 TRC의 경험을 들어 "한국 의문사규명위는 사면권·수사권이 없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지원을 얻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진실과 화해위원회 란데라 위원 방한
란데라 위원 "가해자 사면제도 필요"

란데라 위원은 또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의 강연회에 참석하고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들과 만나는 등 ngo행사에 적극 참여했으며 출국날에는 4.3 추모제에 참석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를 통해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문사규명위 송정윤씨는 "란데라 위원의 방문을 통해 남아공의 의문사조사 활동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앞으로 의문사규명위의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