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4개팀별 매주 전략회의"…김대통령 개각후 첫 각의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28분


김대통령이 개각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있다.
김대통령이 개각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3·26 개각’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무엇보다 경제가 중요하다”며 “실업자가 100만명을 다시 넘었는데 정부는 올해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데도 가지 않는 실업자에 대해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 외교안보, 인적자원, 사회문화팀 등 내각의 4개 팀별 전략회의를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며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김 대통령의 새 내각에 대한 기대와 주문, 신임 장관들의 활발한 토론 참여로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내각에 대한 불만으로 김 대통령이 시종 침묵했던 엿새 전 국무회의와는 대조적이었다.

김 대통령은 “정부를 다시 구성한다는 생각으로 단행한 개각인 만큼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고 신임 장관들은 인사말을 통해 저마다 각오를 다졌다.

법안 심의 때는 김 대통령과 장관들간에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 상정 안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불쑥불쑥 해당 장관들에게 질문을 던져 부처 업무를 채 파악하지 못한 장관들이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통상 1시간 반 정도 걸리던 국무회의는 2시간을 넘겨 낮 12시 5분에야 끝났다.

<윤승모·하태원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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