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신년인사회… "힘보다 절차 중시 민주적 정부 돼야"

  • 입력 2001년 1월 2일 18시 34분


청와대 신년인사회
청와대 신년인사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새해에는 많은 고난이 예견되고 상당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이 참석한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전반기 개혁을 등한히 하고 느슨하게 한 결과 어려움을 겪었다”며 “4대 개혁은 우리 경쟁력을 살리는 옳은 길이며, 무엇보다 올해는 금융 공공부문 개혁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강력히 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지만 힘으로 누르는 정부는 강권정치이며, 이는 세계사의 조류에 맞지 않다”며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중시하면서도 원칙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결의를 갖고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수환(金壽煥)추기경과 이홍구(李洪九)전 주미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의견을 들었으며, 이번 주 각계 인사들을 만나 경제난 극복과 국정쇄신을 위한 여론 수렴을 한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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