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국정쇄신 계획 1월초 밝힐것"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9시 0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내년에 미국에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대북정책을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내년 3월 미국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연합뉴스 창립 20주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막중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내년 1월초 국정전반에 대한 쇄신계획을 국민 앞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년 2월까지는 적지 않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남미에서 나타났던 소위 IMF 3년차 증후군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위원장이 내려오면 남북간 여러 가지 협력문제에 대해 한단계 높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4년 중임 정부통령제 개헌론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는 지금 내가 얘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돌아가는 추세를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새해 예산안 처리가 끝나고 나면 연말이나 연초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 국가운영 전체를 놓고 거시적인 입장에서 충분한 얘기를 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자민련과의 관계 재조정을 위해 대화를 할 작정이며 머지않아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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