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북한 이산가족 상봉 재개

  • 입력 2000년 11월 25일 19시 41분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재미동포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시작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대(對) 북한 교류단체인 '재미동포 서부연합'은 최근 재미동포들의 '조국방문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서부연합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정부차원에서 폭넓은 남북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고무돼 민간단체의 이산가족 사업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경우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부연합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 현지 관계자들과 이산가족상봉 사업을 재개하는데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이 단체는 재미동포들로부터 방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 단체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방북 가능 여부를 1차 심사한 후 북한의 가족이나 친지가 살아있는 것이 확인 된 재미동포들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 이르면 내년 봄부터 '조국방문단'이라는 형태로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또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에게만 방북기회를 허용하며 북한이 현재 최고의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재미동포에게도 방북 우선 순위를 부여한다고 RFA는 소개했다.

<미 산티아고=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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