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통일의식]"나와는 멀게 느껴진다" 48%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19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통일에 대해 "나와는 멀게 느껴지는 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 이혜성·李惠星)이 최근 초중고교생 1751명을 대상으로 한 '통일에 대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은 14.7%뿐, 37.1%가 관심없다고 응답했다. 48.2%는 "관심은 가지만 나와는 멀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통일이 빨리 되어야 한다"와 "통일되어도 좋고 안되어도 좋다"는 응답이 각각 21.8%와 21.1%로 비슷하게 나왔다. 가장 많이 나온 대답(46%)은 "통일을 하되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TV에서 남북한 교류 및 통일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될 때 "흥미를 갖고 계속 볼 것"이라는 응답은 13.5%에 불과했고 두명중 한명이 "많이 싫지는 않지만 다른 채널로 돌린다", 10명중 한명은 "짜증나서 TV를 끈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교류에 대해서는 감동적이며 기쁘고 희망적이었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이었다.

한편 북한의 청소년에 대한 이미지는 △남한청소년보다 왜소하다 △촌스럽다 △시키는대로 행동하는 로봇같다 등으로 나타났으며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자주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상담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1월1일 '남북변화와 청소년의 도전 과제'를 주제로 청소년문제토론광장을 마련한다.

<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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