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벤처-與실세 연루설 한두건 아니다"

  • 입력 2000년 10월 25일 23시 29분


지난해 ‘옷로비사건’ ‘언론문건사건’ 등 권력형 비리의혹 제기로 한나라당의 대여 공세를 주도했던 정형근(鄭亨根·사진)의원이 다시 ‘대여 공격수’로 부상했다.

정의원은 24일 국회 정무위에서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 코스닥 주가조작과 여권 실세와의 연루설을 제기한 데 이어 25일에는 한빛은행 부정대출 사건에 대한 국감에서 새로운 증언을 끌어냈다. 그를 국감 중에 잠시 만났다.

―동방금고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 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있나.

“여러가지 자료가 있지만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언제쯤 추가 폭로를 하게 되나.

“검찰이 수사에 나선다고 하지 않았나. 당과 상의를 하겠지만 국감 일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 두고 보자.”

―정현준(鄭炫埈) 사장을 직접 만났다는 얘기가 있는데….

“(웃으며) 모른다.”

―동방금고 로비의혹 사건과 같은 케이스들이 또 있나.

“증권사에 일하는 친구들에게 물어 보라. 주가가 갑작스럽게 치솟은 벤처들 중에 권력실세가 개입했다는 이야기가 한둘이 아니다.”

―다른 벤처들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나.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다. 국감장이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는 말 못한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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