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내주 유엔총회 참석할 것"

  • 입력 2000년 9월 9일 17시 16분


북한은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발생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에 대한 미국 아메리칸항공(AA)의 과도한 보안수색에 대해 8일 유엔에 공식 항의했다.

북한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항의서한에서 “우리 대표단 일행은 옷과 신발을 벗는 것은 물론 일부 수행원은 신체의 은밀한 곳까지 수색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며 “미국의 행위는 불량배들이나 저지를 수 있는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김 상임위원장 일행에 대한 보안수색과 관련해 미국이 ‘유감’을 표명한 서한을 북한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이 서한을 받아들이면서 몸 수색 사건이 미국 정부의 의도에 따라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데 이해를 나타냈다”며 “북한은 다음 주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워싱턴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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