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들은 오전 8시7분경 서울 북악파크텔을 떠나 판문점 자유의 집에 도착해 10시5분경부터 15분간 빨치산출신 강동근씨(84)를 시작으로 북으로 송환됐다. 남북 판문점연락관들은 ‘비전향장기수 인도인수 확인서’를 교환해 송환절차를 마쳤다.
비전향장기수 홍문거씨는 북송 전 “북측에 올라가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모를 남쪽에 남겨두고 북으로 간 신인영씨는 “초청장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어머님께 보내 초청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도와준 남녘 동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북측에서는 김용순(金容淳)노동당대남담당비서,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상 등 고위인사와 500여명의 환영객이 판문점까지 나와 성대한 환영행사를 가졌다. 북한 관영방송들도 중계시설을 판문각에 설치해 이들의 도착소식을 별도 뉴스시간을 편성해 신속히 방영했으며, 평양에서도 시민들이 가두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였다.
<김영식기자·판문점〓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