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대표 "나를 중심으로" 위상 강조

  • 입력 2000년 8월 8일 18시 29분


“당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8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말이다. 당무를 확실하게 장악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서대표는 요즘 ‘당 실세와의 갈등설’에 이어 “서대표가 지쳤다” “의욕을 잃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얘기들로 적잖게 시달려 왔다.

서대표는 “나도 늘그막에 여기(당)에 들어와 많이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는 말로 당대표 7개월의 소회를 밝히고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매사에) 총재의 지시를 받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개인 일은 참았지만 당내 문제로 내가 피곤해 한다는 기사가 나오면 사실 피곤하다”며 언론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의 한 측근은 “서대표는 이달 말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을 확실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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