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부처 장관 교체…청와대 수석-차관급 주내 인사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3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부총리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과 교육부장관에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과 송자(宋梓)명지대총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8명의 장관을 포함, 11개 장관급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장관급인 노사정위원장에는 장영철(張永喆)전 민주당의원을 위촉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경제팀을 대폭 교체해 후임 기획예산처장관에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을, 공정거래위원장에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을 임명하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하게 돼 있는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이근영(李瑾榮)한국산업은행총재를 내정했다. 또 자민련 몫으로 농림부장관에 한갑수(韓甲洙)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산업자원부장관에 신국환(辛國煥)전 공업진흥청장을 각각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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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 외교안보팀은 전원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보건복지부장관에 최선정(崔善政)노동부장관을 임명했으며 노동부장관에는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을, 해양수산부장관에는 노무현(盧武鉉)전 민주당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개각 배경 설명을 통해 “김대통령은 국정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한 토대 위에서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수석은 또 대통령수석비서관과 차관급에 대한 인사는 “조만간 필요에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금주 중 후속 인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근영 금감위원장 내정자를 제외한 9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한 뒤 “여러분은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각 부처의 업무를 잘 파악하고 특히 관계부처와 팀워크를 잘 이뤄 좋은 평가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21세기를 맞아 인권국가 완성, 지식정보강국 육성, 생산적 복지 실현, 국민 대화합 실현, 남북화해협력 등 5대 과제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를 줄기차게 추진해 후손과 다음 정권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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