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개각구상 마무리]최대 10개부처 바뀔듯

  • 입력 2000년 8월 6일 19시 1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주말 인선작업을 거쳐 개각에 대한 구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다만 2, 3명의 장관 후보에 대한 최종심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핵심측근들이 6일 전했다. 장관급 위원장을 포함하면 10개에 가까운 부처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

○…최대 관심사인 경제부총리(재정경제부장관)와 인적개발부총리(교육부장관)에는 각각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과 송자(宋梓)명지대총장으로 굳어진 분위기. 재경부장관을 놓고 개혁성이 강한 김종인(金鍾仁)전보건사회부장관도 막판까지 경합했으나 결국 진장관으로 결론이 났다는 후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제개혁의 큰 틀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잘못된 부분만 보완해 나간다는 김대통령의 판단”이라며 “김대통령이 팀워크를 고려한 인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전장관을 활용하기 위해 ‘장관급 경제수석’에 기용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위인설관(爲人設官)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견해.

송자총장은 ‘이중 국적’이 한때 논란이 됐으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송총장이 이미 미국국적을 포기했고 세계화시대에 이중 국적 자체가 별 흠결이 안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 그러나 막판까지 장을병(張乙炳)전의원의 이름도 계속 거명됐다.

○…김대통령이 막판에 ‘현역의원 배제 원칙’을 정함에 따라 몇몇 원외인사들의 기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유력하며 경질가능성이 반반인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이 교체될 경우 행자부장관으로도 검토되고 있다.

여권의 핵심인사는 “앞으로 지방행정개혁을 해야 할 행자부장관은 개혁성이 중요한 잣대”라며 “최장관이 관료출신 자치단체장들에게는 권위가 있으나 정치인 출신 단체장이 워낙 많아서…”라며 경질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전의원이 행자부장관에 기용될 경우 보건복지부장관에는 자민련 배려 차원에서 김의재(金義在)전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김유배(金有培)대통령복지노동수석비서관도 후보로 거론. 자민련의 몫이 커질 경우 김영진(金榮珍)전의원이 건설교통부장관 등에 기용되리란 관측도 대두.

당 인사들이 후보로 대거 거론되고 있는 자리는 국방부장관. 김진호(金辰浩)전합참의장 장성(張城)전한미연합사부사령관 이준(李俊)전1군사령관 등이 경합중이고 김동신(金東信)전육참총장은 ‘북풍’ 연루설과 호남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주춤.

○…산업자원부장관의 후임에는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황두연(黃斗淵)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과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이 거명되나 정의원은 민주당의 현역 배제방침과 자민련과의 협의결과가 변수.

교체가 확실시되는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의 후임에는 이정재(李晶載)부위원장 이근영(李瑾榮)산업은행총재 오호근(吳浩根)대우구조조정협의회의장 등이 거명된다.

진념장관이 영전하게 되면 후임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장승우(張丞玗)금융통화위원 엄낙용(嚴洛鎔)재경부차관이 거론된다.

반면 박재규(朴在圭)통일 김정길(金正吉)법무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 김성훈(金成勳)농림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 등은 유임이 확실. 최선정(崔善政)노동부장관도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개혁성과 추진력이 높다는 청와대 비서실 보고가 김대통령에게 올라갔고 강원도 출신의 뚜렷한 입각 대상자가 없어 유임될 듯.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주말 인선작업을 거쳐 개각에 대한 구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다만 2, 3명의 장관후보에 대한 최종심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핵심측근들이 전했다.

○…최대 관심사인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와 인적개발부총리(교육부장관)에는 각각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과 송자(宋梓)명지대총장으로 굳어지는 분위기. 재경부장관을 놓고 개혁성이 강한 김종인(金鍾仁)전보사부장관도 막판까지 검토됐으나 결국 진장관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제개혁의 큰 틀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잘못된 부분만 보완해 나간다는 게 김대통령의 판단”이라며 “김대통령이 팀워크를 고려한 인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전장관을 활용하기 위해 ‘장관급 경제수석’에 기용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위인설관(爲人設官)까지 필요하냐”는 것이 대다수 여권 관계자들의 견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전장관을 어떤 자리에든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송자 총장은 ‘이중 국적’이 논란이 되고 있으나 결정적인 흠은 아니라는 것이 대세. 민주당은 장을병(張乙炳)전의원을 계속 밀고 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진념장관의 재정경제부장관 영전설이 유력한 가운데 최종찬(崔鍾璨)차관이 건설교통부장관으로 입각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자 “잘하면 경사가 겹칠 것 같다”며 기대에 부풀었다.

산업자원부는 김영호(金泳鎬)장관의 유임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번 경제팀 교체 배경은 사실 금융정책 부문의 분위기 반전이므로 산업정책을 책임지는 산자부는 이와는 직접적으로 무관하다”는 해석.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이 20년 이상 공정위를 지켜온데다 현정부 재벌개혁 정책의 선봉 역할을 잘 해낸만큼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게 중론.

○…김대통령이 막판에 ‘현역의원 배제 원칙’을 정함에 따라 몇몇 원외인사들의 기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은 행자부장관과 함께 보건복지부장관 후보로 적극 검토되고 있다.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경질 가능성이 반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권의 핵심인사는 “앞으로 지방행정개혁을 해야 할 행자부장관은 개혁성이 중요한 잣대”라며 “최장관이 관료 출신 자치단체장들에게는 권위가 있으나 정치인 출신 단체장이 워낙 많아서…”라며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장관이 경질될 경우에는 노전의원이 행자부장관에,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이 보건복지부장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자민련을 배려할 경우 김의재(金義在)전의원의 보건복지부장관 임명도 검토되고 있다.

당 인사들이 후보에 대거 포진해 있는 곳이 국방부장관 자리. 김진호(金辰浩)전합참의장과 장성(張城)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이 경합 중이고 김동신(金東信)전육참총장은 ‘북풍’ 연루설과 호남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주춤.

○…산자부장관이 바뀔 경우 후임에는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과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이 거명되나 정의원은 민주당의 현역 배제방침과 자민련의 협의 결과가 변수.

교체설이 도는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의 후임에는 이정재(李晶載)부위원장, 이근영(李瑾榮)현 산은총재,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장 등이 거명된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