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이틀째 공전…野의원, 상임위 회의장 점거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25분


국회는 2일 예결 운영 행자위 등 5개 상임위를 열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국회법 개정안 날치기 처리 파동 수습방안을 놓고 대립하는 바람에 이틀째 공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와 원천무효 조치가 없으면 국회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기존 당론을 재확인하고 의원들이 상임위 회의장을 점거한 채 개의를 막았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총에서 “원칙과 정도를 가고자 하며, 민주당의 국회법 날치기는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자민련의 교섭단체 인정은 ‘위당설법(爲黨設法)’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이에 대해 “야당이 먼저 국회를 정상화시킨다면 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놓고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의 선(先) 국회운영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 개의를 시도하지 않아 여야 의원들 간에 출동은 없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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