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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4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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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과 남측수행원들은 정상회담이 끝나는 15일 항로가 아닌 육로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이들을 태우고 갔던 대통령 전용기와 아시아나 전세기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대의 비행기 가운데 아시아나 전세기(기장 최광우·崔光宇)는 13일 오전 10시10분경 수행원들과 기자단을 순안공항에 내려준 뒤 오후 2시20분 성남 서울비행장으로 돌아왔고 김대통령을 태우고 간 전용기는 현재 순안공항에서 대기 중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용기의 평양 대기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라며 “대표단이 서울로 돌아올 때는 육로를 이용하기로 합의됐기 때문에 비행기는 회담이 끝난 뒤 대표단이 평양을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이륙, 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미국이 구소련과 정상회담을 할 때면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전용기는 전용기 자체의 안전 때문에 대통령을 모스크바에 내려놓자마자 곧바로 워싱턴으로 돌아오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용기의 평양 대기는 우리측이 정상회담 안전문제 만큼은 전적으로 북측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