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院구성 합의…인사청문회 이틀간 실시

  • 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여야가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해온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 및 국회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 쟁점 현안에 대해 8일 합의를 이룸으로써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총무협상을 갖고 청문회 준비기간을 10일로 하고 실제 청문회는 이틀 동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국가기밀 누설이나 개인의 사생활을 심각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와 수사상 기밀이나 기업 비밀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위원회 의결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또 상임위원장 배분은 한나라당이 법제사법 정무 재정경제 통일외교통상 교육 과학기술정보통신 보건복지 건설교통 여성특위 등 9개 상임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10개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이 8곳, 자민련이 2곳을 맡기로 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9일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무리짓는 한편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남북 정상회담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한편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심의하게 될 운영위원회는 민주당측 요구대로 위원수를 23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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