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김윤환대행 회동]과반없는정국 해법 논의한듯

  • 입력 2000년 5월 1일 19시 35분


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권한대행의 만남은 2년6개월 만이다.

15대 대선 직전인 97년 11월경 당시 김대중후보는 ‘DJP합의’를 이끌어낸 뒤 막판 굳히기 차원에서 영남출신인 김대행을 만나 연합을 제의했었다. 당시 회동 이후 김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했고 김대행은 정권창출에 실패하는 쓰라림을 맛보았으나 이번 ‘4·13’ 총선에서 두 사람은 모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일격’을 맞은 사이로 다시 만났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동을 끝으로 야4당 대표로부터 남북정상회담의 초당적 지지기반을, 김대행은 군소정당(원내 2석)으로 전락한 민국당의 재기를 모색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두 사람은 이날 총선 결과 어느 당도 과반수를 넘지 못한 정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집중 논의한 것 같다. 회동 직후 김대행은 “의원 빼가기 등 인위적 정계개편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정당들과 다양한 조합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타 정당과 제휴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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