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손잡은 美 최우방 영국…스타머 “대만 정책 변하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9일 23시 00분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9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9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협력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도 영국의 대만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근 중·영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는 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영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과 변동이 교차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인 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양국 경제와 민생을 증진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영국에 대한 30일 무비자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했고 다른 나라 영토를 침범한 적이 없다”며 “중국이 강대해지더라도 다른 국가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영국 총리가 돼 기쁘다”며 “60여 명의 영국 주요 경제·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방중한 것은 양국 협력의 폭을 넓히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영국의 대만 정책은 오랜 기간 유지돼 왔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무역·투자·금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했다.

영국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합병 위협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특히 미국의 최우방국인 영국이 패권경쟁 중인 중국을 방문하면서 국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과거 영국의 보수당이 집권하던 시절 양국 관계는 수년간 악화했다. 당시 영국은 안보를 이유로 대중 투자를 제한하기도 했다.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국들의 중국 방문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달 16일 시 주석을 만났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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