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충청북도 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김영환 현 지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3.11 [서울=뉴시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것과 관련해 “공심위(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현역 광역단체장 중 첫 컷오프 대상이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심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공관위는)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면서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지사는 특정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공관위는 “현 충북도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충북 청주 출신인 김수민 전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충북도지사 공천 접수에는 컷오프된 김 지사를 비롯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한 바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브리핑을 하였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공관위는 같은 날 “이번 결정은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것은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혁신의 정치”라고 했다. 앞서 사퇴 선언 이틀 만에 복귀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중진을 포함한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일부 공관위원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의원 단수 공천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 시장은 “공천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공개 반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가진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의 의사를 자의적으로 왜곡하는 어떤 공천 시도도 중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 역시 단수 공천설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경선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에서 부산시장 후보 단수 공천에 대한 논의가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면서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형준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을 책임질 부산시장 선거를 위한 공천은 치열한 내부 경쟁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산은 당에서도 서울과 함께 꼭 사수해야 할 전략 지역으로 꼽았다. 두 지역을 사수해야만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국정운영을 멈출 수 있다는 데 당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격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부산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경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쪽 날개를 부러뜨려 최종 후보로 나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결정을 재고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