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자민련 총재회담 공동발표문 전문]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김대중대통령과 자유민주연합 이한동총재는 2000.4.28 청와대에서 총재회담을 갖고 21세기를 희망의 시대로 열기 위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존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정치안정과 경제재도약, 그리고 선진통일조국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다원화된 사회에 적응하는 제도개선 및 통합의 정치를 통한 지역갈등 해소, 민생을 살피면서 안정 속에 발전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음과 같이 협력하기로 했다.

1.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지역주의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노력하고 이를 위해 정당과 각계각층의 단체가 참여하는 ‘국민화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며 모두가 화해하고 사랑을 나누는 국민대화합운동을 전개한다.

2. 양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의 여망에 따라 개최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노력한다. 남북정상회담은 통일로 가는 전기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가안보가 확실히 지켜져야 하며 경제협력에 있어 상호주의원칙을 지켜나가고 법률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국민의 부담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

3. 양당은 초법적 불법적 행위를 경계하며 법치주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선거과정에서 흐트러진 준법의식을 회복하고 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국법질서와 사회기강 확립차원에서 강력 대처한다. 선거법 위반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 처리하며 그 토대 위에서 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여 공명선거의 기초를 확립한다.

4. 증시안정대책 기업구조조정 금융구조조정 재벌개혁 등의 경제문제는 반드시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추진한다.

5. IMF사태로 고통받는 중산층 서민층 농어민의 자산형성과 생활기반 확충을 위해 세부담 경감, 일자리 창출 및 직업교육 확대, 농어민 부채경감 대책 등을 초당적으로 추진한다.

6. 구제역 산불 등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조속히 치유하며 이를 위해 책임규명, 피해보상과 제도개선을 비롯한 근본적인 대책의 수립 시행을 위해 공동노력한다.

7. 이번 1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어느 당에도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은 민의를 겸허히 받들면서 정치적 균형과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민련의 정치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8. 국가발전과 민생향상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를 위해 필요할 경우 양당 총재회담을 수시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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