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당선 신진 "바꿔" 의욕…연대결성 움직임

  • 입력 2000년 4월 16일 20시 07분


‘386세대’ 등 여야의 신진 당선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바꿔’ 열기를 의정활동에 그대로 반영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젊은 신진’ 당선자들은 재야출신들과도 차별화, 새로운 연대를 결성할 움직임. 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 김성호(金成鎬·서울 강서을)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이종걸(李鍾杰·안양 만안)당선자 등이 이 그룹.

이들의 ‘연대’는 이미 공천 과정에서부터 그 징후가 감지됐던 상황.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 정동영(鄭東泳) 정동채(鄭東采)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이 수도권 지역구의 공천구도를 짜면서 이들 ‘젊은 신진’들을 의도적으로 전진배치한 것.

이 때문에 정동영 김민석의원 등이 이 그룹의 중심 역할을 할 전망. 수도권의 한 신진 당선자는 “지금 유권자들이 갈구하는 새로운 정치는 과거 재야식과도 다르다”며 “정책과 이미지 면에서 참신함을 보여줄 수 있는 모임을 발족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일각에서는 9월 전당대회에서 신진대표를 최고위원으로 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이 이창복(李昌馥·강원 원주) 심재권(沈載權·서울 강동을) 이호웅(李浩雄·인천 남동을)당선자 등 재야출신, 또 기성 정치권 출신과 어떤 차별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젊은 신진 당선자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지만 원희룡(元喜龍·서울 양천갑) 오세훈(吳世勳·강남을)당선자 등 젊은 세대들은 한결같이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선거과정에서 절감했다”며 의욕을 보인다.

특히 총선 전 당내 ‘미래연대’ 모임을 이끌었던 김부겸(金富謙·경기 군포)당선자 측은 “앞으로 개혁 요구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며 “국회에 들어가서도 미래연대를 주축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

한나라당 내 젊은 신진들의 대부분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그룹인 반면 김영춘(金榮春·서울 광진갑) 이성헌(李性憲·서대문갑)당선자는 당내 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가까운 사이여서 이들의 역할 설정도 관심.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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